일시: 2019.11.17(일) 09:00까지 입실
장소: 서울공업고등학교(부산도 있었음.)
원서 접수:
원서접수 시작하는 날 9시 정각에 들어가서 접수했다. 다른 분들을 보니 접수 인원이 차서 접수를 하지 못했다는 분들이 많은 걸로 보아 되도록 빨리 접수하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가격은 21,000원. 작년에 식물분류기사를 볼 때만 하더라도 동식물 둘다 8만원대였는데 표본이 아닌 사진으로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바뀐 뒤 가격이 확 내려갔나보다. 그럼 왜 작년에는 8만원으로 치게했어?
시험 준비:
생물분류기사(식물)을 합격하면 동물 필기가 면제다. 실기만 준비했다.
원서접수 직후부터 공부를 하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면접 때문에 사실상 11월 둘째주부터 준비했다.
큐넷에 있는 출제예상종 300종 + 필답공부를 했다.
도감은 전혀 읽지 않고 "함께하는 생물분류기사" 카페에 올라와있는 자료만을 활용했다. 실기자료를 보려면 우수회원으로 등업해야하는데, 방문일을 못 채워서 등업을 못했다. 간절했으면 채울 수 있었겠지만 카페에 검색해보니 실기게시판 외에 일반 게시판에 자료를 올려주신 분들이 많아서 되겠구나 싶었다. 주로 "림톤"님의 자료를 참고했다. 림톤님은 시험보신지 오래되어 그 때와 지금의 300종이 바뀌고, 멸종위기 등급도 빠진 게 있어서 자료를 수정해가며 공부했다. 멸종위기종은 국립생물자원관의 자료를 참고했다. 9개로 나뉘어진 분류군을 하루에 한 분류군씩 외웠다. 외우고, 시험보고, 헷갈리는 종 체크하고. 분류군을 다 외운 후에는 그냥 계속 시험봤다. 사진을 따로 저장해서 순서없이 시험보기도 했다.
필답은 시험 전 날에만 공부했다. "림톤"님 자료 중 필답 기출자료를 참고해서 한 번 읽기만 했다. 어렵게 나오면 어차피 쓰지도 못하겠다 싶어서 그냥 대충 봤다.
시험 직전:
8시 30분쯤 시험장에 도착했다. 분위기는 정말 별로였다. 떠드는 남자애들이 많았다. 그 남자애들은 같은 학교인지 뭔지 몰라도, 시험 보는 내내 떠들고, 감톡관에게 무례하게 굴었다. 필답시험 끝나고 나서 아예 자리이동을 해서 친구랑 계속 말을 하지를 않나. 이제 시험 보시는 분들은 제발 그러지 마시길. 좋게 말해서 꼴불견이었다.
비번호를 빠른 순서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릴없이 기다리기 싫다면. 작년 식물 때는 앉은 순서대로 그냥 나눠줬는데, 이번에는 비번호를 쇼핑백에 넣어놓고 본인이 직접 뽑게했다.
시험:
09:30 ~ 10:00 필답
생각보다 매~우 쉬워서 3분만에 다 풀었다. 너무 쉬워서 눈치로 풀 수 있을 정도. 괜히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 다들 10분 안에 풀고 시험지를 내고 화장실을 갔다. 시험지를 안 내고 10시까지 계속 앉아있어도 상관 없다. 본인 페이스에 맞추면 되겠다.
출제된 것은
1. 모식표본에 관한 것. 보기를 주고 빈칸을 채우게 했다.
2. 양서류 검색표. 이끼도롱뇽과 물두꺼비가 답이었다 합니다.
3. 물자라 부위별 명칭. 보기 여러 개 중 골라서 빈칸을 채웠다. 겹눈, 넓적다리마디, 종아리마디 등이 출제.
4~5. 사진과 특징을 설명해주고 답을 쓰게했다. 4번은 수리부엉이, 5번은 멧토끼의 똥이 나왔다.
6. 특징을 설명해주고 무슨강인지 맞추게했다. 답은 곤충강
10:20 경부터 종을 동정하는 시험을 시작했다.
기다리는 동안 공부를 못하게 하는 것이 원칙인데, 감독관들이 헷갈려서 10시 15분경까지 자료를 볼 수 있게 허용해줬다. 그 후론 보지 못하게 했다. 난 이 시간에 공부하는 게 그렇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뭐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
5분 간격으로 1명씩 부른다. 다른 방으로 이동해서 책상위에 올려진 사진들을 뒤집어보고 답을 적고, 다시 뒤집어 놓는 방식이었다. 나는 중후반대의 비번호를 뽑았는데, 10시 55분경에 들어갔다.
사진은 5줄로 올려져 있었다. 1줄당 5분씩 볼 수 있다. 1줄에는 한 명씩만 들어갈 수 있어서, 뒤에 사람이 늦으면 기다려야한다. 다들 멸종위기종 문제에서 오래 걸리는 듯 했다.
출제된 것은
1. 종명, 과명 쓰기 20문?
2. 종명, 목명, 문명 쓰기 10문?
3. 종명, 과명, 멸종위기 등급쓰기 5문? 10문?
300종 이내에서 모두 나왔다. 멸종위기 종도 300종 이내에서 나오고, 그 외의 종은 출제되지 않았다. 아마도?
생각보다 쉬운 시험이었다!
결과:
11월 29일 합격
'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 생물분류기사(식물) 후기 - 실기 (0) | 2020.01.27 |
---|